민경화 야생화갤러리

민경화 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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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꽃

가는털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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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털백미는 '좀박주가리'라고도 하는데, 박주가리보다는 백미꽃 집안에 속하는 식물이어서 지난해 '가는털백미'로 이름이 붙여졌다 합니다.
본래 자생지는 몽고에서 만주를 거쳐 평안남도 지역까지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남쪽에서의 자생도 추가되었습니다.
여름이 시작할 무렵 피기 시작하여 여름내내 볼 수 있고, 순백의 아름다운 꽃이 피는데
자세히 보면 약간 뒤틀려 발달하는 꽃잎의 모양도 개성 있고 하트형의 마주 달리는 잎 모양도 귀엽습니다.

사진의 '가는털백미'는 지난해 찾아낸 곳으로, 15평 남짓한 좁은 지역에 몇몇개체만이 살아가고 있고,
올해에도, 개발되고 있는 지역에서 가는털백미를 찾았다고 합니다.
왕성히 번져가고 있는 외래식물사이에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풀, 우리나무를 소중히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이 이렇게 귀한 식물을 알아보고 가꾸고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