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화 야생화갤러리

민경화 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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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금붓꽃

예전에는 수시로 오르던 산성을 몇 해를 벼르고 별러 찾은 날은 황사가 심해 앞도 보기 어려울 정도이었다
자생지를 알아도 꽃시계와 날씨는 행운이 따라주어야 하고 그러므로 그 기쁨은 배가 된다
황사가 옅어지기를 기다려 오른 산성에는 묵은 잎을 달고 있는 금붓꽃이 여기저기 보인다

해는 정 중앙에 있고, 금붓꽃은 적기를 살짝 지나간 거 같아 그 아름다움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아쉬움은 있지만 기다려준 기특한 금붓꽃에게 예쁘다 예쁘다! 칭찬을 많이 해주며 내년을 약속했다

그러나 얼마나 감사하던지...산성 숲은 맑고 봄바람은 살랑거리고 나는 아직 가뿐하게 오를 수 있다

금붓꽃20240417남한산성
Iris minutiaurea Makino
붓꽃과 붓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20~30cm 땅속줄기는 가늘며, 옆으로 길게 뻗는다
잎은 3~4장, 창 모양이며, 밑이 줄기를 싼다
꽃은 4~5월 노란색 꽃줄기 끝에서 1개씩 피고 두 개의 포가 한 개의 꽃대를 감싼다
바깥 화피는 주걱 모양 안쪽 화피는 곧추선다 열매는 삭과이며, 둥글고 6~7월에 결실한다
노랑붓꽃에 비해 꽃은 화경 끝에 하나의 꽃이 달린다 지난 해 묵은 잎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