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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민어 이야기 / 경렬언니
9월에 너무 놀았을까?

추석 끝나고, 신종플루?^^로 시름시름 하다가, 근~ 열흘 만에 집 밖을 나갔다
동생네 집으로 간장도 뜨고, 모처럼 모여서 친정 음식인 민어찌개를 해먹자고 해서..^^

오랫만에 나간 바깥 세상..서울은 외려 단풍이 꽤 들었는데
양평 가는 길은 아직 베지 않은 벼가 ..정말 유채꽃의 노란색과는 달리 황금빛이 푸근할 뿐
아직 단풍든 곳이 별로 없어, 아...다행이다^^
아프면서, 단풍이 다 질까 봐 마음이 조마조마 했는데..

동생네 집 뒤에 있는 야산에는, 밤들이 떨어져 있는데도 주어 갈 사람이 없어 그대로다
빨갛게 익은 방울 토마토를 한 알 따 입에 넣으니, 토마토가 이렇게 달 수 있나?
고추는 너무 매워져서 아무도 따가려 하지 않고, 고구마도 캐지 않아 그대로 있다
언니들은 밤나무 밑에서 일어나지 못 하고, 나는 울타리콩에만 욕심을 낸다

동생네 논에서 나온 쌀로, 갓 뽑아 온 가래떡은 김이 모락모락, 특별한 반죽에 질기지가 않다
가래떡 먹는 방법도 가지가지다..김에 싸서 먹으니 배 고픈 김에, 그만 너무 먹었나 봐^^

울타리 콩에..밤도 깍아서 뚜거뚜걱 썰어 넣어, 밥을 앉히고
냄비에, 고추장 풀고 애호박 썰어 넣고, 민어 살토막과 부레와 머리부분 조금하고..
다른 생선찌개와 달리..오래 오래 끓인다

조금 철이 지나 그런가? 고기 까지 넣었는데도 민어찌개 특유의 기름이 뜨질 않는다
그래도 언니들은 친정에서 먹어 본 뒤로 처음 먹는다면서 맛있게 먹는다
엄마표 찌개 맛이 안 나는 이유는 뭘까?
그건...엄마표 고추장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정답?
그리고..기억 속의 맛은 그대로 재현시키기 어려워서 일꺼다
울타리콩을 넣어 고슬고슬하니 지은 밥은, 반찬 없어도 먹겠다..아 맛있쩌..^^

옛날 자랄 때 이야기로 ..
서로 기억에서 없어져 버린 부분을 보충도 하면서..엄마 아버지를 ..그리고 큰언니를 생각 한다

동생이 담아 놓은 간장 ..벌써 냄새부터 맛 있는 냄새가 난다
둘째언니가 장독대에서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면서, 간장을 병에다 퍼 담으면
막내는 밑에서 병을 붙들어 언니를 도와 주고
밑에 동생이 받아서 뚜껑을 찾아 덮어 , 3째언니 한테 넘겨 주면
3째 언니는 종종 걸음으로, 길지도 않은 길?을 들고 와서 부엌에서 기다리고 있는 나에게 넘긴다
나는 간장병을 받아서, 젖은 행주질을 해서, 한 구석에 모아 둔다
이번엔 된장 까지...
새우젓은 더 익어야..

커피 한 잔 먹고, 서로 주거니 받거니..
막내가 사 온 메밀 막국수를, 한 박스 들고 와서, 국수 두 다발씩 엥긴다
지난 추석에, 나눠 줄 것이 없다고 미안해 하던 둘째언니가 이번에는
볶은 고추장을 한 병씩 나눠 주고, 재미 삼아 뜬 털실 인형 3개를 내 놓는다
손녀가 있는 3째언니가 좋아라 2개를 집고, 이쁜 거 좋아 하는 밑에 동생이 하나 집는다
한 말이나 뽑은 흰떡도 나누고..아 참!..황서방이 사 왔다는 목이버섯 까지

그런데..바리바리 싸들고 서울로 출발하러  나와,  멀리서 언니들을 보니까..
세월이 비켜 가지 않았음을 느낀다
가을이라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받아 놓은 날짜는 어김없이 오던데..우리가 헤어질 날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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